일상 (16) 썸네일형 리스트형 #16. 나는 왜 층간소음에 예민해졌을까? 집은 현대인에게 단순한 주거공간의 개념을 넘어 심신을 재충전하고 세상으로부터 단절되는 안식처와 같다. 특히 1인가구가 계속 늘어나는 요즘, 집은 그 사람의 취향과 규칙이 온전히 반영되는 공간이다. 이런 평온한 공간에 균열을 일으키는 존재가 있다. 천장에서 쿵쿵대는 발소리, 끼이익 의자 끌리는 소리, 바로 층간 소음이다. 빌라에서 살다가 아파트로 오면서 유독 심하다. 뽑기 운이 좋질 않은지 소음은 간혹 새벽 2시까지 이어지며 사람을 지치게 한다. 윗집에 코끼리 같은 걸 키우는 게 아닐까? 사실 시골이나 변두리에 사는 게 아닌 이상 소음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소음에는 어느 정도 면역이 생기지만 유독 층간소음에는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가 있다. 자동차 소리, 공사장 소음, 사람 말소리 등은 피할 수 없는 .. #15. 집중하기 위해서는 잠깐이라도 움직어야한다. 운동의 뇌과학. 게으른 나에게 조금이라도 자극을 주고자 요즘 간간히 읽고 있는 책이다. 기본적인 뼈대는 운동, 몸의 움직임이 어떻게 뇌에 영향을 주는지 알려주는 내용이다. 여러 챕터 중에 인상적이었던 실험이 있다. 첫 번째는 성인이 돼서도 새로운 뇌세포가 생길까 하는 것이다. 운동이 정말 필요한 연령이 사실 성인이기에 이는 매우 중요한 질문이자 첨예한 반응을 낳을만한 의문이다. 몇 년 전에 두 가지 상반된 연구가 1개월 간격으로 발표돼서 세간의 이목을 끈적이 있다. 하나는 신경생성의 증거를 발견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과학자들은 대부분의 성인기에도 신경이 생성된다고 믿는다고 한다. (생성된다고 한다도 아니고 믿는다고? 과학자가 한 말이 맞나 이게) 이 연구.. #14. 그동안 마라톤을 준비했단 사실:) feat.2024 국민행복마라톤 10km 이제 여름이라 조금만 움직여도 불쾌지수가 상승하기 때문에 가만히가 된다. 집 에어컨을 곁에 두고 축 늘어져 있으니 활동량이 현저히 떨어지는 걸 느낀다. 전에 자전거에 한창 빠졌을 때는 38도 폭염에도 휴가 내고 동해안종주 200km을 혼자 라이딩하고 그랬는데 그 열정이 다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 날씨가 다했다. 자태기가 심하게 온 적이 있어서 자전거를 처분하고 러닝을 시작했다가 작년쯤 다시 구입해 한강라이딩을 몇 번 나갔었는데 예전 같지가 않았다. 그때랑 뭐가 달라졌길래(체력인가?) 차에 싣고 한강 나오는 게 이리 귀찮고 2시간 탔다고 왜 이리 힘든 건지. 입문할 때는 관련 유튜브를 매일 수십번씩 보고 얼른 이거 저거 경험해보고 싶어서 힘든 걸 몰랐지만 접었다가 재입문 하려면 두 배세배 힘든 걸 견뎌.. #13. 사색 상실의 시대 소크라테스의 '디아트리베'를 본받아 우리는 '앎'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 지식의 이동을 '앎'으로 착각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영화를 보고 나온 한 친구는 "재밌네", "웃기다"라고 가볍게 느낌을 말할 뿐 누군가가 해석을 정리해 놓은 유튜브를 들여다보기 바쁘다. 정보는 하염없이 쏟아지지만 우리는 정보를 수령만 할 뿐, 그것을 정돈하는 것마저 아웃소싱하고 있다. 이런 형태가 만연해지며 발견할 수 있는 또 한 가지 아쉬 점은 타인의 정보를 습득한 걸 마치 자기 정보인 듯 행동한다는 점이다. 한 번 배운 것을 습득으로 착각하면 깊이 있는 대화는 고산지대의 산소처럼 점점 희박해진다. 영상에서 떠드는 정보가 곧 '나의 고유한 생각'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우린 정보가 쏟아지는.. #12. 적당하게 미디엄라이프 :D 바흐(Bach)_ 첼로 모음곡 1번 중 프렐류드(Prelude) 올해는 지난해와는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 (매년 하는 얘기) P처럼 살지 말고 J처럼 나름 계획성 있게 보내려 한다. 나의 올해 키워드는 꾸준함으로 하고 싶은데 벌써부터 작심삼일의 조짐이 보인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어김없이 베스트 셀러에 올라와있는 트렌드 코리아는 항상 구매를 했지만 제대로 완독 해본 적이 없다. 2023 트렌드 키워드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게 체리피커였다. 케이크 위에 올려진 체리만 쏙 빼먹듯이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고 할인이나 혜택만 챙겨가는 소비자를 말하는 건데 이게 인간관계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2024년 트렌드 코리아 목차를 보니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분초사회와 육각형 인간이었다. 육각.. #11. 볼륨을 낮추고 꾸준하게 연말즈음 되면 나이를 더 먹게 되서인지 괜히 우울해지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 때문인지 예민해지기도 한다. 이런 불안정한 감정을 조절하는 데 있어서 주위에 신경을 쓰이게 하는 것들을 치워버려 눈을 쉬게 하고, 6~70 데시벨 이하로 소음을 줄여 환경을 조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한다. 주말에 집에서 쉴 때는 그리 크지 않는 볼륨으로 주로 클래식이나 가사 없는 플리를 틀어놓는 편이다. 그렇게 음악소리를 듣는 시간이 많으니 사운드바 적당한 걸로 하나 사면 가성비 측면에서도 그렇고 집에서 쉬는 삶의 질이 많이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하며 또 뭘 살 궁리를 하고 있다. JBL 300 같은..? 그냥 핸드드립을 마시러 왔지만 사이폰? 추출방식의 메뉴가 있길래 일단 주문을 해봤다. 사이폰커피란 물을 끓여 발생한 증.. #10. 기억의 떠올림 '신비의 사기꾼'이란 서적에서는 기억을 떠올릴 때 3인칭으로 떠올리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했다. 꿈이나 기억이란 정확히 기억되기보다는 인상적인 것들만 대략적인 저장되고 나머지 빈 공간들은 상상으로 채워질 수도 있다. 사람이 과거를 회상할 때, 단순히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지식이나 관점, 감정에 따라 재구성한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자아와 기억의 관계는 심리학적, 신경과학적 연구에서 주목받는 주제이기도 하다. "영화평에서만큼은 비평도 마음껏 하셔도 좋습니다. 흔히 따듯한 영화라고 해서 평이 한쪽으로만 치우쳐지는 경향이 잦은데 좋은 영화란 어차피 개인마다 상대적일 수밖에 없으며 그걸 비평한다고 해서 성격이 삐뚤어진 게 아닙니다. 다른 이슈는 몰라도 영화 후기만큼은 다양한 시선과 의견이 나오면 좋.. #9. 쿠팡반품상품(중) 구매후기 '레노버 요가 슬림7프로' - 2 혹시 사운드 찢어지는 증상이 하드웨어 문제가 아니라 드라이버가 꼬인 이유일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어서 초기화를 하고 하는 김에 두 대를 윈도우 11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드라이버를 최소한으로 동시에 똑같이 설치 진행해 보았다. 소리가 제대로 나오는지 다시 음악을 재생해 보고 혹시 몰라 20분 이상 음악을 틀어놨는데 별다른 증상 없는 걸 보니 드라이버 문제였나 보다. 윈도우 11용 드라이버로 설치를 하니 터치패드도 정상작동을 한다. 레노버를 검색하면 뜨는 공식 사이트 말고 레노버 드라이버라고 검색해서 https://support.lenovo.com/kr/ko 로 접속해 PC --> 제품감지를 클릭하면 현재 노트북을 감지해 모델을 찾아준다. 드라이버 자동감지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잘 못 찾아내서 난 수동드라이버 설..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