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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월의 생존보고서 겨울이 싫다. 건조해서 얼굴이 땡기고 몸이 둔해지며 옷이 무겁고 외출도 잘 안 하게 된다. 덕분에 햇빛 쐴 일이 많지 않다. 체감상 2월이 가장 추운 것 같다. 새 차도 못하고 아무튼 얼른 지나가길 바라는 기간이다. 2년 동안 삼전에 물려있 국장을 정리하고 미장으로 옮긴 지 몇 년째인데, 현대도 그렇고 국장이 살아나고 있나 보다. 누구처럼 월급만큼 배당금 받으며 살고 싶다. 투자금을 점점 늘릴 계획이다. 테슬라를 크리스마스전에 부분매도한 건 정말 신의 한 수였다. 미국에 있는 지인이 요즘 유행하는 질문이라 해서 나도 한번 해봤다. 다른 사람들은 따듯하게 보듬어주는 이미지가 나오던데..이렇게 노예처럼 구박하며 부려먹은 건 아닌데 지피티가 일부러 저러는 거 같다. 분명하다. 친한 친구처럼 티격태격하는 사..
#17) '고백(2010)' - 한 여교사의 우아한 복수극 Last Flowers by Radiohead "Confessions" 이 영화는 한 여교사의 우아한 복수극이다. ​하나의 CF같은 구도와 영상미가 돋보인다. 영화 내내 지겹도록 깔리는 ost도 완벽하게 어울렸다. 이렇게 스피디한 전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몰입할 수 있었던 연출은 보는 이를 압박한다.​시간의 흐름과 관계없이 한사람 한사람의 고백에 따라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켜 보여주면서 결과는 커녕 다음 장면도 예측할 틈이 없다. 이렇게 내내 영화에 끌려다니면 보는 사람은 피로가 쌓여 역효과를 줄 수도 있는데, 간간히 나오는 슬로우 영상과 주옥같은 ost가 적절하게 들어가 데미지를 줄여준다. ​내용은 충격적인데 멋진 구도와 음악이 아름다워서 역설적인 연출이 많았던 이유인지 ..
#17. 인생은 결국 새옹지마다 ​예전에 걸그룹 멤버 중 권리세가 갑자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을 때 누가 이런 말을 했었다.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사람의 인생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뭐 대충 이런 뜻으로 알고 있었지만 정확한 뜻을 알고 싶어 이 말의 유래를 찾아본 적이 있다.​변방에 한 노인이 기르던 말이 갑자기 도망을 갔다. 마을 사람들이 위로해주자 그 노인은 "오히려 복이 될지 누가 알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다 도망갔던 말이 다른 한 필의 말을 데리고 오자 마을 사람들이 축하해 주니 노인은 "도리어 이게 화가 될 줄 누가 알겠나" 라며 불안해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인의 아들이 말을 타다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역시 마을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자 "이번 일로 좋은 일이 생길지 또 누가 알겠나" 하며 태연한 태도를 ..
#16. 나는 왜 층간소음에 예민해졌을까? 집은 현대인에게 단순한 주거공간의 개념을 넘어 심신을 재충전하고 세상으로부터 단절되는 안식처와 같다. 특히 1인가구가 계속 늘어나는 요즘, 집은 그 사람의 취향과 규칙이 온전히 반영되는 공간이다. 이런 평온한 공간에 균열을 일으키는 존재가 있다. 천장에서 쿵쿵대는 발소리, 끼이익 의자 끌리는 소리, 바로 층간 소음이다. 빌라에서 살다가 아파트로 오면서 유독 심하다. 뽑기 운이 좋질 않은지 소음은 간혹 새벽 2시까지 이어지며 사람을 지치게 한다. 윗집에 코끼리 같은 걸 키우는 게 아닐까? 사실 시골이나 변두리에 사는 게 아닌 이상 소음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소음에는 어느 정도 면역이 생기지만 유독 층간소음에는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가 있다. 자동차 소리, 공사장 소음, 사람 말소리 등은 피할 수 없는 ..
#9. 심레이싱 입문기 part 6 (Find Your Line) Life's Coming in Slow (GRAN TURISMO 7 ost) 코너를 지배하는 자가 랩타임을 지배한다레이싱에서 모든 추월은 코너에서 이루어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이싱에서 랩타임을 단축시키는 가장 중요한 구간이 코너이기에 초보자와 고수의 차이는 코너 탈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다. 코너의 중요성코너는 그야말로 랩타임 단축의 핵심이다. 같은 차량, 같은 트랙이어도 코너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기록이 확 달라진다. 코너링 실력이 곧 실력이다. 가속만 잘한다고 랩타임이 줄어들지 않는다. 직선은 누구나 밟으면 간다. 코너에서 시간 줄이는 사람이 진짜다. slow - in, fast - out 그리고 out-in-out 은 코너의 기본이며, 그냥 몸에 익혀야 한다..
#8. 심레이싱 입문기 part. 5 (언더스티어, 오버스티어의 차이와 원리) WRC Generations Menu Music 초보일 때 제일 많이 겪는 상황 중 하나는, 코너에서 타이어 미끌리는 소리가 나면서 코너에서 미끄러지는 거다. 이 미끄러지건 크게 언더스티어, 오버스티어로 나눌 수 있다. 이게 사실 입문자들을 접게 만드는 주범이다. 언더스티어 (Understeer) 핸들을 돌렸는데 차가 안 꺾이고 그냥 앞으로 쭉 미끄러지는 경우이다.단어를 풀어보면 under는 아래, 부족한, steer는 조향하다, 방향을 틀다 → 조향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즉 핸들을 돌린 것보다 조향이 부족해 차가 원하는 만큼 안 꺾이는 상황. 핸들을 돌릴때 조향을 담당하는 건 앞바퀴이다. 그런데 앞바퀴가 미끄러져 그립(접지력)을 잃으면, 핸들을 아무리 돌려도 차는 원하는 방향으로 돌지 않고..
# 7. 심레이싱 입문기 part 4. (하중이동의 개념) 🎵 Listen to Rebel's Anthem on Sunoelectric high energy rock song. Listen and make your own with Suno.suno.com 레이싱은 rock이지. by LANGLEY 일단 나는 심레이싱 고수도 아니고 이제 3년 차인 평범한 실력의 유저다. 그래서 코스 공략 같은 건 못하겠고 심레이싱이라는 장르의 기본 개념만 소개할 예정이고, 이전 글에서 다뤘듯이 내가 심레이싱이라는 장르에 빠지게 된 과정을 기록하고 소개하기 위해 쓴 글이다. 레이싱은 누가 더 빠른가를 경쟁하는 스포츠이다. 흔히 운전을 잘하면 레이싱도 잘 할꺼라 생각할 수 있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다. 이 둘은 목적자체가 다르다. 운전은 이동이 목적이지만 레이싱은 빠른게 목적이기..
#16) '서브스턴스' - Take care of yourself The Substance OST - The Substance 본 글을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 영화 보기를 소흘이하는 중이라 뭔가 자극점이 될 만한 영화가 필요했나 보다. 신작만 계속 기다리기보다는 위시리스트에 넣어둔 영화를 하나씩 뿌시기로 했다.   어느 영화를 인상 깊게 보면 보통 그 감독 필모를 따라가면서 보는 편이다. 얼마 전 '미키 17'을 재밌게 봐서 위시리스트 영화 깨기  첫 번째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였고, 두 번째 영화는 자극점이 될만한 영화. 바로 '서브스턴스'였다. 장르는 무려 바디 호러영화. 난 한때 호러, 오컬트라는 영화장르에 빠졌을 정도로(여기에 +미스터리가 붙으면 금상첨화) 좋아했고 웬만한 호러영화도 밤에 혼자 불 끄고 잘 보는데 유일하게 고어물을 잘 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