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게임의 장르는 크게 아케이드 레이싱, 심케이드, 심레이싱으로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일단 F1이나 WRC는 제외하겠다.
1. 아케이드 레이싱
넥슨의 카트라이더나 닌텐도의 마리오카트, 이니셜D, 그리고 니드포스피드 시리즈, 그리드 레전드?까지 포함되는 이 장르는 보통 아이템을 쓰거나 부스터, 드리프트 같은 기능이 있고 물리법칙을 일정 수준 무시하는 레이싱 장르이다. (주로 3인칭)
간단한 조작과 난이도가 집중력과 이론이 크게 필요하지 않는 수준이다 보니 레이싱게임에 재미를 붙이기에 좋은 장르이다.
이중에서도 아케이드와 심케이드 중간에 걸쳐있는 성향의 게임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포르자호라이즌과 더 크루가 있는데, 포르자호라이즌 시리즈나 이걸 거의 베낀 수준으로 만든 더크루2 : 모터페스트 같은 경우 어느 정도 현실적인 물리를 기반으로 하지만 심레이싱이라 하기에는 부족하고 심레이싱 성향을 가진 아케이드 오픈월드 레이싱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아무래도 오픈월드 장르는 원하는 차로 어디든 자유롭게 드라이브할 수 있는 매력이 있어서 인기가 많은데, 그만큼 제작기간도 오래 걸릴 것이다. 오픈월드 레이싱 장르에서 엑스박스의 간판 게임인 포르자호라이즌 시리즈의 아성에 도전하고자 플스, 엑박, PC로 니드포스피드, 더 크루 모터페스트를 야심 차게 내놓았지만 역시 독보적인 게임엔진을 보유한 포르자호라이즌의 게임성을 따라가진 못했다. 곧 출시되는 솔드크라운 역시 데모 리뷰를 보니 이미 발매 전에 망한 것 같다. (앞으로도 포르자호라이즌 6가 나오기 전까진 포호 5의 대체자가 없을 듯)
2. 심케이드
심케이드는 아케이드와 심레이싱의 합성어로 아마 그란투리스모 때문에 생겨난 용어가 아닌가 싶다. 아니면 정통 시뮬레이터 레이싱을 표방하는 그란투리스모 슬로건에 심레이싱 마니아들이 비꼬아 생겨난 말일 수도 있다.
게임성과 현실성의 중간의 성향을 가진 장르다 보니 구분하기에 애매한 경우가 있긴 한데, 그래서 심케이드라고 불릴만한 게임이 그리 많지 않다.
심레이싱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폴리모리의 '그란투리스모'가 대표적이고 엑스박스 산하 게임사인 턴10의 '포르자모터스포츠', 그리고 '프로젝트카스', '아세토코르사?'정도가 있겠다. 정통 심레이싱에 비해 비교적으로 차량 컨트롤하기 수월해서 입문용으로 좋다.
특히 출시한 지 벌써 2년이 넘어가는 '그란투리스모 7'은 25주년 기념작이니 만큼 오래 인기와 명성을 유지하고 있고, 네이션스컵, 매뉴팩처러, 토요타가주레이싱 등 세계적인 온오프라인 대회가 매년 시즌제로 열리고 있으며 그란투리스모 유저가 실제레이싱 선수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실화기반의 영화가 개봉하기도 했다.
매니악한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는 심레이싱게임에서 인지도가 넘사벽이라 유저수도 제일 많고 판매량도 엄청난데 비공식이지만 작년에 천만 장을 넘었다고 한다. 왠만한 트리플A급 대작게임도 천만장이면 초대박을 친건데 심레이싱 게임이 천만장을 넘겼다는 건 굉장한 인기다. 게임의 완성도가 워낙 좋고 드라이빙 스쿨 같은 튜토리얼도 잘 되어있다. 때문에 입문용으로 대체자가 없고 다른 심레이싱게임을 보면 튜토리얼 같은 개념이 없다..
나 또한 본격적으로 장비를 사고 입문하게 된 계기가 그란투리스모 7였고, 제일 많은 플레이타임을 기록한 게임이기도 하다. 2년 동안 꾸준하게 했으니 당연한 일이다. 그냥 게임이었으면 길어야 몇 달 하면 질릴 텐데 장비를 사용한 시뮬레이터이다 보니 웬만하면 질리지가 않는다.
그란투리스모의 인기에 더욱 힘을 실어준 게 2023년 2월 22일에 소니에서 출시한 VR2인데, 사실 폴리모리는 그란투리스모 7을 VR를 이미 염두에 두고 개발해 왔기 때문에 호환성은 역대급이었고 VR2의 저조한 판매량에 그나마 호흡기를 달아주었다. 심레이싱 마니아라면 한 번쯤은 꼭 경험해봐야 한다. '심레이싱 게임은 VR이 미래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될 것이다. 하지만 하드웨어적인 한계 특성상 아직까지도 VR는 시기상조라고 느꼈다. 나도 엄청 기대를 했었기에 새로운 경험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실망한 부분도 많아 결국 당근행이었다. 올해 말에 출시가 예상되는 플스 5프로와 언젠가는 나올 VR 3세대, 그리고 그란투리스모 8이 출시할때 쯤이면 확실히 메리트가 있지 않을까? VR2 자세한 후기는 그란투리스모 리뷰때 해야겠다. (할 말 많음)
작년부터 플스독점을 깨고 PC이식 루머가 나오며 스팀출시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지만 정통성과 독자적인 물리엔진 등을 봤을 때 루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3. 심레이싱
보통 심레이싱의 3대장으로 불리는 게임은 '아이레이싱', '알펙터 2', '아세토코르사 컴페티치오네'가 있고 그리고 프로젝트 카스 2를 만든 개발사의 최신작인 '오토모빌리스타 2' 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이다.
심레이싱은 모터스포츠의 시뮬레이터이다. 스포츠를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터이기 때문에 심레이싱을 익히는 건 테니스나 골프와 같은 운동을 배우는 것과 비슷하게 연습시간과 꾸준함에 중요하다. 게임처럼 한두 달 열심히 연습한다고 고수가 될 수 없다. 골프를 배울 때 실력이 계단식 상승이 되는 것처럼 심레이싱도 비슷하다. 한 운동을 몇 년씩 해도 운동선수와 같이 마스터를 할 수 없는 것처럼 심레이싱도 구력이 있는 것 같다.
심레이싱은 사실 게임보다는 시뮬레이터 성향이 강하다. 스토리를 즐기고 게임머니를 모으고, 수집요소? 이런 거 없고 유저가 설정한 데로 차를 고르고 세팅하고 서킷을 골라 여러 가지 환경을 세팅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느낌이라 할 수 있겠다. 나처럼 그란투리스모로 입문해서 오래 하다 보면 부족한 리얼함이 아쉬워지고 좀 더 본격적으로 파고들고 싶어져 정통 심레이싱게임으로 넘어가곤 한다.
사실 심레이싱 게임 대부분이 장비호환이나 라이센스 문제 때문인지 대부분 PC용이고 콘솔용은 거의 없다. (콘솔 심레이싱유저로서 너무 아쉬운 부분이다.) 그리고 장르의 인기도나 개발난이도 때문인지 신작이 정말 가뭄에 콩 나듯이 안 나오는데, 그나마 신작이 알펙터 2를 만든 게임사의 신작인 '르망 얼티밋' 인데 현재 PC 로만 출시했고 로드맵에 콘솔출시계획도 밝혔으니 기대해 본다. 그리고 현재 PC용으로 베타테스트 중인 '렌스포츠'은 콘솔출시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유일하게 콘솔용으로 출시된 게 '아세토코르사 컴페티치오네(줄여서 컴페)' 라 이것만 플레이하고 있는데, 아세토코르사의 외전격인 레이싱 게임으로 GT3전용 심레이싱 게임이다. 그란투리스모와 비교를 해보면 물리, 사운드, 피드백에서는 확연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같은 서킷 같은 GT차량으로 랩타임을 비교해 보면 컴페가 보통 2~3초가량 느리다. 그란에서 컴페로 넘어온 초기에는 10 랩을 돌았을 때 코스아웃돼서 7 랩정도는 무효랩이 될 정도였어서 랩타임이 재대로 나오기까지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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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 -
# 7. 심레이싱 입문기 part 4. (하중이동의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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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투리스모7 온라인 경기 ( 오늘도 평화로운 데일리 레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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