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레이싱은(sim racing)은 시뮬레이터 레이싱의 줄임말로 게임성보다는 현실성에 더 치중한 시뮬레이터에 가깝다. 즉 실제 레이싱 운전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렇기에 전세계에 있는 실제 서킷을 세밀하게 재현하고 3D스캔을 해서 실제도로상태까지 디테일하게 표현하기도 한다. 물론 레이싱카도 외관과 인테리어까지 그대로 모델링을 하고 배기음이나 엔진음, 서스펜스 삐그덕거리는 소리와 타이어 마찰음까지 실제로 녹음해 현실감을 극대화한다.
이렇게 심레이싱은 현실성을 추구하기에 단순한 게임을 넘어 실제 레이싱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그래서 심레이싱을 제대로 즐기려면 레이싱 장비가 필수적이다.
심레이싱에서 기본적으로 중요한 세가지 요소는 피드백과 물리엔진, 그리고 사운드라 생각한다. (심레이싱은 장비빨이다.)
1. 포스피드백(force feedback)
포스피드백이란 게임속의 차량주행에 따라 스티어링휠(핸들)에 일어날 충격을 계산해 실제 사용자가 조작하는 레이싱휠에 충격이나 진동을 재현하는 기능이다. 줄여서 보통 피드백이라 한다.
포스피드백이 중요한 이유는 실제 도로와 차량의 느낌을 재현해 몰임감을 극대화하고, 피드백이나 핸들로 조향각도나 페달의 엑셀 브레이크의 세밀한 조작이 가능해진다.
어쩌면 심레이싱에 있어서 가장 핵심인 기능이며, 장비를 사용하는 이유라 할 수 있다. 덕분에 더욱 몰입감 있고 감각적인 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
2. 물리엔진(physics engine)
장비보다는 게임엔진의 성능이다. 실제 레이싱의 엄청난 G(중력)을 체감할 수 없으니 시각,청각적으로 하중이동에 의한 중력을 표현하는 소프트웨어적인 기술이다.
타이어나 노면의 온도에 따라, 비가오거나 속도, 경사, 차량의 무게, 구동방식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접지력의 한계 등등 수십 가지 상황이 겹칠 때의 변수를 계산하면서 얼마나 사실적으로 구현했냐 하는 건 순전히 게임개발사의 재량이다.
3. 사운드(sound)
마지막으로 사운드인데, 여러 레이싱 게임을 접하다보면 생각보다 정말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여러 가지 상황에서 생기는 소리도 다 제각각이라 그 디테일에 따라 몰임감이 차이가 난다. 물론 타이어의 그립의 한계를 느낄 때 피드백 말고 사운드를 듣고 느낄 수 있다.
제조사의 엔진,구동방식에 따라 다른 엔진음과 배기음, 풀브레이크를 밟고 점차 트레일브레이킹을 하면서 코너를 빠져나갈 때 타이어의 마찰음과 서스펜스의 삐그덕 거리는 소리, 코스아웃되었다가 코스인을 했을 때 휀다의 모래 튀는 소리, 연석을 밟고 지나갈 때의 명확한 진동음, 벽이 있는 구간을 지나갈 때 엔진 반사음(메아리)까지 구현이 얼마나 잘되어있는지에 따라 체감이 많이 다르다.
그 외에 중요한게 시각적인 요소이다. 이것도 역시 장비(돈)가 좋아야 한다. 화면은 무조건 거거익선이라고 클수록 좋다. 일반 콘솔유저라면 보통 TV화면을 이용할 텐데, 장비를 TV앞으로 딱 붙이면 눈과 화면의 거리가 보통 1미터 조금 넘는다.
이런 환경이라면 55~65인치를 추천한다. 42인치, 55인치, 65인치를 써본 결과 역시 65인치가 만족도가 제일 높았다. TV를 바꿀때 65인치와 75인치를 고민했지만 65인치가 적당한 것 같다. 그란투리스모 같은 경우 화면이 너무 크면 콕핏뷰(운전석 시점) 기준으로 너무 커서 실제와 1:1 비율이 넘어간다. 물론 FOV 시야각 옵션을 조절하면 75인치도 괜찬을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심레이싱게임은 시야각 옵션이 있지만 그란투리스모는 시야각이나 화면비율 옵션이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와이드, 트리플 지원도 안된다. 플스독점게임이라 자체엔진과 호환성 문제인듯하다.)
레이싱 게임 특성상 세로보다는 가로의 시야가 중요한데, 그래서 G9시리즈나 커브드가 획기적인 삼성 아크모니터가 좋긴 하다. 비싸서 그렇지 ㄷㄷ 아니면 끝판왕으로 트리플 모니터를 설치하면 된다. (돈과 공간이 필요)
보통 유명 심레이싱 유튜버들이 거의 트리플모니터를 쓴다. 양쪽 시야가 넓을수록 옆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그래픽이 속도감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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