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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스 라이프

# 7. 심레이싱 입문기 part 4. (하중이동의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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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은 rock이지. by LANGLEY

 
일단 나는 심레이싱 고수도 아니고 이제 3년 차인 평범한 실력의 유저다. 그래서 코스 공략 같은 건 못하겠고 심레이싱이라는 장르의 기본 개념만 소개할 예정이고, 이전 글에서 다뤘듯이 내가 심레이싱이라는 장르에 빠지게 된 과정을 기록하고 소개하기 위해 쓴 글이다. 
 
 
레이싱은 누가 더 빠른가를 경쟁하는 스포츠이다. 흔히 운전을 잘하면 레이싱도 잘 할꺼라 생각할 수 있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다. 
이 둘은 목적자체가 다르다. 운전은 이동이 목적이지만 레이싱은 빠른게 목적이기 때문이다. 평소 운전할 때 풀액셀을 밟을 일이 거의 없지만 레이싱 할 때는 수시로 풀악셀, 풀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 자동차의 성능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면서 항상 한계에 부딪혀야 한다.
 
그렇다 사실 심레이싱은 이 차가 "몇G까지 버티나 볼까" 하고 풀악셀, 풀브레이크를 남발하며 실험하면서 차가 비명을 지르는걸 즐기는 변태싸이코 취미이다. 
 

씐나

 
초보자가 처음 심레이싱을 하게 되면 코너를 돌때 백이면 백 미끄러지면서 코스를 이탈한 내 차를 보며 어리둥절해진다. 
'아니 이게 왜 미끄러지지?' 실제와 다르게 중력이 느껴지지 않는 심레이싱이란 이유도 있겠지만 사실 하중이동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다. 
 

레이싱에서 하중이동이 뭘까 

'하중이동'은 레이싱에서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중요한 개념이다. 하중은 물체의 무게를 의미하며, 물체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자동차의 무게를 1톤(1,000kg)이라 가정했을 때, 4개의 바퀴에 각각 250kg씩 하중이 나누어진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정비 상태일 때의 얘기고 차가 출발해서 가속하거나 감속할 때, 코너를 돌 때마다 하중이 이동돼서 관성과 중력(G)에 따라 각 바퀴에 실리는 무게가 바뀌게 된다. 이걸 알지 못하면 코너를 돌 때마다 차가 미끄러져 이리저리 날아다닐 것이다. 그럼 대충 미끄러지는 쪽이 정답이라고 보면 된다. 
 

 
 
쉽게 예를 들어보면 차가 가속을 하면 하중이 뒤로 이동되면서 차의 앞부분이 들리게 되고, 뒷 부분은 눌리게 된다. 즉 앞부분은 가벼워지고 뒷부분은 무거워진다.  반대로 감속을 하게 되면 차량의 무게가 앞으로 쏠리게 되어 앞바퀴에 하중이 가해지고 뒷바퀴의 하중은 감소한다. 
 

그래서 하중이동이 왜 중요한걸까

 

바로 타이어의 마찰력 때문이다. 자동차가 움직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게 엔진출력이나 구동방식이 아니라 타이어의 마찰이다. 타이어는 노면과의 마찰을 통해서 차량을 전진시키고 제동 할 때는 멈출 수 있는 것이다. 
 
타이어는 고무로 만들어져 있어서 일정한 하중이 가해지면 찌그러져 노면과 닿는 면적(접지 면적)이 늘어나게 된다. 접지 면적이 넓어지면 마찰력도 증가하게된다. 즉 잘 안 미끄러지게 된다. 이걸 그립력이라고 한다. 
 
정리하자면:

  • 가속 시: 뒷바퀴 그립 증가
  • 감속 시: 앞바퀴 그립 증가
  • 코너링 시: 코너 바깥쪽 바퀴 그립력 증가

코너 돌때 타이어의 하중을 나타낸 그림

 
 
코너링할때는 차량은 원심력에 의해 핸들을 돌리는 방향의 반대바깥쪽) 방향으로 기울어지게 되는데 우회전을 하면 몸이 왼쪽으로 쏠리고 좌회전을 하면 반대로 오른쪽으로 몸이 쏠리게 된다. 이런 하중이동을 피드백으로 얼마나 잘 구현했느냐가 심레이싱 게임에 중요한 요소다. 
 
한 서킷을 반복해서 뺑뺑이 도는 서킷 레이싱의 운용에 있어 핵심은 그립력의 유지이다. 
 
서킷의 가속을 하는 직진코스, 감속을 하는 코너 진입코스, 브레이크와 악셀을 균형 있게 밟아야 하는 코너링 등 여러 상황에서 하중이동을 느끼며 그립력을 잃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의 속도와 RPM을 유지해야 좋은 기록이 나온다. 
 
더 빠르게 하면 미끄러지고, 안미끄러지게 안전한 속도를 내면 좋은 기록이 나오질 않는다. 최대 속도를 유지하면서 속도와 그립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미끄러질 듯 말 듯 줄타기를 하면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레이싱운용에 있어 초석이 되는 개념이라 어느정도 이해하고 직접 몸으로 익혀나가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차량을 제어하기 힘들다. 이걸 익혀야 다음에 얘기할 언더스티어, 오버스티어, 트레일 브레이킹, 라인 타는 거랑 다 응용되기 때문이다. 
 
거기에 차량 구동방식에 따라 전륜, 후륜, 사륜에 따라 다르고 엔진 위치에 따라 다르다. 이 수많은 변수를 다 외울 수 없으니 서킷마다 100바퀴씩 여러 차량을 운전해 보면서 몸으로 익히는 수밖에 없다. 
 
이 하중이동을 몸에 익히는게 첫 번째인 이유는 일단 차를 자유자재로 다뤄야 한다. 서킷을 혼자 돌아보면서 이 정도 속도로 코너링을 하면 미끄러지는구나 이 코너에서는 이 속도가 한계치구 나를 익히는 게 첫 번째이다.  차량을 다룰 줄 알고 서킷을 외우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심레이싱이란 장르를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시청각 자료

 


 
다음 편은 하중이동과 연결되는 '오버스티어, 언더스티어' 에 대해 알아보겠다.
 
 

-전편-

 

# 5. 심레이싱 입문기 part 3. (레이싱 게임의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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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

 

#8. 심레이싱 입문기 part. 5 (언더스티어, 오버스티어의 차이와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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