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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8. 쿠팡반품상품(중) 구매후기 '레노버 요가 슬림7프로' - 1

배송 포장상태 굿. 정차할때 참지못하고 뜯어보았다.

 

마음을 사로잡은 실버 노트북 : 언박싱부터 첫 부팅까지

 

박스 디자인 너무 이쁘다. 이게 얼마 만에 해보는 제품 언박싱인가. 14.5인치, 1.45kg 무게 생각보다 가볍진 않다. 양손으로 들어 무게를 비교해 보니 아이패드프로 4세대 12.9인치 + 구조독 키보드와 비슷한 무게로 느껴졌다. 화이트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실버를 실물로 보니 색감이나 재질 촉감이 너무 맘에 들었다. 카본인가?

 

부팅속도가 과연 몇 초가 나올까 설레는 마음으로 노트북을 열었는데 어라? 열면 바로 켜지는 기능이 있다고 했는데 부팅이 되질 않는다. 윈도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그렇거나 바이오스에서 설정이 안 되어있나 보다. 오른쪽 옆면 위에 작은 전원버튼을 눌렀다. 

 

 

윈도우 미설치 모델이라 전에 만들어놓았던 윈도우 10 부팅 USB로 설치를 하려고 하는데 부팅순서를 알아서 못 잡아서 부팅순서 바꾸는 바이오스 설정을 찾아봤다. 레노버 바이오스 진입은 fn + F2 or F2이다. 바이오스 boot 메뉴에 순서변경이 없다. 빨리 켜보고 싶은데 맘이 초조해진다. 네이버 구글을 검색해 봐도 예전 바이오스 설정 방법만 있을 뿐 현재 레노버 바이오스 설정이 찾아도 나오질 않는다. 이거 레드오션인가..? 내가 방법을 찾아서 글 써야겠다. 아무래도 바이오스가 리뉴얼된 지 얼마 안 된 모양이다. USB 부팅을 적용하고 아무리 재부팅을 해도 USB를 인식하지 못한다. 혹시나 boot 메뉴에 패스트 부팅 등을 몇 개 비활성해서 재부팅해봤지만 해결이 안 된다. 

 

레노버의 부팅순서 잡기 : 챗GPT를 사용하여 문제점 찾는 과정

 

얼마 전에 챗GPT-4의 사용자수 폭주로 결제가 막혀 대기를 걸어놨는데 일주일째 소식이 없던 중에 운 좋게 대기를 뚫고 결제하는 방법을 알아서 결제를 해논게 생각나서 챗GPT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사실 기대는 별로 하지 않았지만.

 

3.5에서 4로 업그레이드 했더니 반말을 하네

 

일단 쉬워 보이는 방법을 우선순위로 두고 하나씩 체크해 보기로 했다. USB 포맷형태는 FAT32가 맞고, 보안 부팅 체크를 해봐야겠다. 레거시 모드라는 건 뭔지 모르겠고 레노버 바이오스 메뉴에는 없었다.

 

다음부터는 맘 급하다고 사진 대충찍지 말아야지ㅠ
드디어 USB 부팅 성공

 

보안 부팅이란 설정이 있었구나 와..AI가 미래다. 왼쪽에 security 메뉴에서 secure boot 부트를 꺼준다. 긴장되는 마음으로 세이브&재부팅을 해보니 드디어 USB 인식이 된다. ㄷㄷ 하지만 윈도우 설치 중 알 수 없는 오류가 뜨면서 설치가 안된다. 오래전에 만들어 논 거라 그런 건가. 혹시 모르니 다른 USB로 급하게 전 노트북을 켜서 윈도우10 부팅디스크를 만들었다. (집에 사양 좋은 데스크탑을 놔두고 왜 느린 옛날 노트북으로 했는지 모르겠다.)

 

 

윈도우10 노트북 드라이버 설치 : 고군분투의 기록

 

다 만들고 다시 부팅을 하고 설치를 해봤더니 이제야 정상적으로 설치가 된다. 설치 마무리 단계쯤에 인터넷을 연결하라는 문구가 뜨는데 무선랜 드라이버가 설치가 안되어있으므로 연결이 불가능하다. 이때는 그냥 무시하고 인터넷 없이 설치를 진행하면 된다.

 

윈도우10이면 윈도우에 자체 내장 드라이버로 대부분 드라이버가 잡힐 텐데 하나도 잡히지 않는다. '3DP CHIP' 같은 자동 드라이버 잡는 프로그램으로 설치하면 되긴 하지만 첫 번째 문제는 무선랜 드라이버도 없으니 다른 컴퓨터에서 무선랜 드라이버를 받아서 이 노트북으로 옮겨야 한다. 매우 귀찮다. 2번째 문제는 노트북 터치패드 드라이버도 미설치 상태라 터치 패드가 먹통이라는 점. 그리고 3번째 문제는 블루투스 드라이버도 미설치 상태라 무선 마우스가 블루투스가 안 잡힌다는 점. 마지막 문제는 이 노트북이 USB 포트가 한개라 USB와 무선 마우스 USB를 동시에 낄 수 없다는 점이다.  갈 길이 멀다. 오늘 일찍 자기는 그른 거 같다. 공식 홈피에서 무선랜 드라이버를 받아 USB에 담고 꽂아서 키보드 단축키를 누르며 어렵게 파일 복사하고 설치버튼을 누를 수 있었다. 일단 인터넷이 되니 그다음부턴 훨씬 수월할 예정이었으나 어찌 된 일인지 공식 홈피에 자동 드라이버 스캔 및 설치를 하니 드라이버를 잡지를 못한다. 그래 뭐 수동으로 설치하면 되지. 근데 또 공식 홈피에 드라이버들은 대부분 윈도우 11용이고, 이게 CPU 드라이버인지 터치패드 드라이버인지 참 헷갈리게 구분 지어 놨다. 일단 윈도우11용이든 10용이든 다 받아서 하나하나 설치해 갔다.

 

사운드가 찢어지는 현상

 

사운드가 나오고 디스플레이 해상도 올라가고 슬슬 정상적인 노트북이 되어갔었는데 망할 터치패드와 120Hz 주사율이 설정이 안 된다. 사운드도 10분 이상 음악을 틀어놓은 결과 갑자기 찢어지는 소리와 볼륨이 점점 작아진다. 불안하다. 이런 증상은 보통 소프트웨어보다는 하드웨어 문제이기 때문이다. 하 이게 설마 반품사유인가. 현재 증상은 사운드 찢어지는 증상, 터치패드 인식이 안 되는 증상. 이렇게 두 가지이다. 소프트웨어 문제라면 어찌어찌 해결이 가능하다만 하드웨어 문제는 결함이라 as밖에 답이 없다.  내일모레면 주말인데 레노버는 AS 맡기려면 택배 보내야 된다. 최소 며칠은 걸릴 텐데 이럴 바엔 하나를 더 사고 이 제품을 환불시키는 게 훨씬 빠르기에 이번엔 반품상태(상)로 다음날 다시 주문을 했다. 

 

그당시 심정을 AI달리를 사용해 팝아트 스타일로 표현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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