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투, 2025년 연례보고서에서 DEI 언급 사라져
GTA, 레드데드리뎀션, 보더랜드 시리즈로 유명한 '테이크투 인터랙티브'가 올해 투자자용 연례보고서(10-K)에서 기존에 강조해 왔던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관련 문구를 삭제한 것이 확인되면서, 업계 및 팬들 사이에서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기존 보고서에서는 “우리는 다양한 팀이 더 가치 있고 효과적이며, 다양성이 성공의 핵심이다”라고 명시되어 있었지만, 2025년 보고서에서는 해당 문구가 전면 삭제됐고, 관련 섹션의 이름도 ‘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에서 ‘Community & Engagement’로 변경되었다.
'사고의 다양성'으로 표현 변경, LGBTQ 수상 내역도 삭제
이번 보고서에서 테이크투는 새롭게 “우리는 사고의 다양성이 우리의 혁신을 이끈다”라고 표현을 바꾸었다. 이는 최근 미국 대기업들이 기업 보고서에서 DEI 언급을 줄이고 있는 추세와 맥을 같이 한다.
특히 LGBTQ+ 커뮤니티와의 연계를 강조했던 과거와 달리,이번 보고서에서는 Gay Gaming Professionals로부터 수상한 이력 등도 빠져 있어 변화가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트럼프 행정부의 압력과 기업들의 움직임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표현 수정이 아니라,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반(DEI)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5년 3월, 미국 법무부와 EEOC(미국 평등고용기회위원회)는 'DEI 관련 정책이 인종, 성별, 성적 지향 등을 기준으로 고용 결정을 유도할 경우 ‘불법일 수 있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테이크투를 포함한 디즈니, 구글, GM, 인텔 등 여러 대기업들이 연례보고서에서 DEI 언급을 줄이거나 완전히 삭제하고 있는 추세다.
단순한 표현 수정일까, 방향 전환일까?
기업의 공식 문서는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그 회사가 어떤 철학과 정책을 추구하는지를 보여주는 ‘정체성 선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테이크투의 이번 DEI 관련 표현 삭제는 단지 형식을 바꾼 것이 아닌, 정치적 리스크 회피 혹은 경영 철학 변화의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출시가 역시나 연기됐지만 얼마전 트레일러 2 공개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GTA6'은 정치나 여러 사회문제를 거침없이 풍자하는 작품으로 게임 업계에서 GTA의 영향력이나 인지도는 넘사벽인 수준이다. 이러한 테이크투의 움직임은 역시 'GTA6'에 영향이 있다고 예상하기에 이번 이슈는 엄청난 관심을 받는 중이다.
팬들과 투자자들, 그리고 게임 업계 전체가 이러한 변화가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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